인구 1억 1천 5백만명이 이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열대의 섬나라.흘러간 7080 팝송과 현대식 빌딩이 공존하는 나라가 바로 필리핀 이다. 최근 들어 이 곳 필리핀은 전세계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불구하고 곳곳에서 들려오는 건설현장의 기계소리가 참으로 경쾌하고 역동적인 모습을 지닌 곳이다.
개발 도상국으로 경제 개발과 환경 보호 라는 두 가지 얼굴 앞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7,107 개의 섬으로 된 도서국가인 이곳은 다채로운 문화 속에 가치와 생각이 다르고 피부색과 종교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아름다운 나라다.
2010년 아퀴노 대통령 정부 들어서면서 경제 개발 붐이 이곳 저곳에서 불고 있지만 경제 성장 율을 따라가지 못하는 인프라 시설이 조금은 아쉬운 곳이기도 하다. 2013년 1 분기 GDP 7.8% 의 아시아 최고의 경제 성장 율을기록했다. 골드만 삭스(Goldman Sacks)에 의하면 2050년 경제규모 14위 국가로 예상 하고 있다.
또한 HSBC 은행은 2050년 세계 16위, 아시아 5위 경제대국, 동남아 1위 국가의 긍정적 전망들을 쏟아 내고 있다. 더군다나 2016년 6월 말에 취임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범죄와의 전쟁 선포로 외국인들이 느끼는 치안 부재에 대한 해법을 내 놓으리라는 조심스런 전망이 점쳐 지고 있다. 특히 눈 여겨 볼 것은 유럽의 적극적 투자유치가 소리 없이 진행 되고 있다는 점이다.
필리핀 사람들의 열정과 다채로움 뒤로 물과 기름처럼 섞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있다. 필리핀 사람들과 함께 살아 가지만 군중 속의 고독처럼 한숨짓는 애처로운 이방인들의 몸짓을 이곳 마닐라에서 만나게 된다. 바로 한국인들이다. 이 곳 한인들의 삶 가운데 겪었던 웃지 못할 이야기들, 문화적 이질감으로 좌충우돌 하며 살아가는 한국인 이민 세대들의 삶의 애환을한번 들여다 보고자 한다.
지난 25년 동안 대 기업 주재원으로서, 개인 사업가로서,또한 이제는 필리핀 사람 같은 한국인의 모습으로 필리핀 전역을 돌아 다니며 만났던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들, 일화들을 여러분과 함께 나누어 보고자 한다. 어쩌면 장미 꽃 피는 아름다운 정원을 기대하며 자녀들의 영어교육을 위해 이곳 마닐라를 찾은 이들에게 때로는 이곳이 무더운 사막 같이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업차 방문한 이들에게 어쩌면 다시는 밟기 싫은 광야 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필리핀을 찾는 한인들과 사업을 염두고 두고 진출한 자영업자들, 그리고 선교사의 사명으로 이 땅을 밟은 우리 한인 들 모두에게 이 책이 삶의 일상에서 무더운 한 여름의 망고 나무 그늘 같은 그런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아무쪼록 현지 문화에 대한 오해와 한국식 사고로 일어나는 불필요한 오해와 아픔을 슬기롭게 극복하길 간절히 바란다.
그리하여 필리핀 해외 생활이 광야와 사막 같은 곳이 아니라 사막 한 가운데 숨겨진 오아시스 찾는 행복한 필리핀 생활이 되기를 기대하며 그간 잠 못 이루며 가슴 졸였던 우리 모두에게 희망의 빛을 비추는 마닐라 베이의 작은 등대가 되길 꿈꿔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