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마닐라 에서 겪는 콩클리쉬(Konglish)의 아픔
“기브 미 오 페소(Give me O peso)” 와 “라이스 쿡(Rice Cook) 하지 말고” 동남 아시아에서 영어를 가장 잘 구사하는 나라가 바로 필리핀이다. 영어에 한 맺힌 한 민족의 웃지 못할 아픔처럼 영어로 인한 에피소드 들이 생각나서 혼자 때론 입가에 빙그레 미소를 짓게 된다. 특별히 한국어 발음과 말에 너무나 익숙했던 초기의 필리핀 현지 생활 중 대형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거스럼돈 5 페소(Peso)를 받아야 했다. 점원이 꾸물거리기에 재촉 한다는 마음으로 나의 입에서 생각 없이 그냥 튀어 나온 말이 “기브 미 오 페소(Give me o peso)”였다. 그랬더니 그 여직원이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목소리를 약간 높여서 자신 있게 말했다. “기브미 오 페소”라고..
2023.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