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 마리엔다 타임의 행복한 여유 (Merienda Time)
한번은 이런 웃지 못할 일이 있었다. 현지에 주재원으로 부임 한지 얼마 오래지 않을 때의 일이다. 아침에 출근을 한 후 오전 약 10시경이 되자 일을 하던 모든 직원 들이 갑자기 어디론가 삼삼오오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그들이 떠난 약 10여분간 하필이면 어찌나 많은 현지인들의 전화가 오는지 정말 땀을 뻘뻘 흘리며 혼이 난 기억이 생생하다. 영어도 그렇고 현지 언어인 따갈로그(Tagalog)도 익숙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마치 시계가 멈춘 듯 어찌나 시간이 안가고 힘들던지 정말 잊을 수가 없다. 오전에 그 일을 겪고 난 후 오후 3시경이 되자 또다시 직원들이 모두 어디론가 사라지는 게 아닌가? 그러다가 약속이라도 한 듯 약 10여분 뒤에는 모두가 자리로 돌아 오는 것이 아닌가? 정말이지 하루 이틀도 아니고 ..
2023.07.10